2012년 3월 21일 수요일

너의 속도가 느리게 흘러간다는 사실이


  사진 속에 너를 봤더니, 웃는 모습, 작은 표정마저도 열댓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이십대 중반, 주변 사람들이 활짝 피어나듯 예뻐진다 해서, 더 좋은 대학원,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점수를 하나씩 차지한다 해서, 나는 그대로 멈춰서있는 것가 싶어 조급해할필요 없다. 너는 너의 속도가 남들보다 유독 느리게 흘러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값진 것인 지를 깨달아야 해.

 라고 나의 열네살의 멘토, 스물다섯살의 소중한 친구 서미선 선생님께서 말씀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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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시작은 정말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수, 있다.

거추장스럽거나, 짜증, 신경쇄약, 분노, 슬픔, 비슷해보이지만 약간씩 달라져가는 단어들 말고, 처음 시작을 알렸던 가장 직접적인 이유를, 단어로 표현하자면 답답함이었다.

   철이 덜 들은 어린애의 투정이 늘 그랬듯, 내가 답답했던 이유,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막연하게 써보기라고 하자, 
  나의 통제에 없는 것?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 잘못을 고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을 때? 
  벽에 갇혀있는 것처럼, 누가 내 머리를 잡고 안놔 주는 것처럼 답답해하기 시작했는데,  나는 그 기분을 너무나도 막연하게 스트레스라고 표현했다. 

  스트레스라고 짤막하게 표현된 덩어리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이 필요했다. 내가 어릴 적에, 이와 같은 스트레스를 느끼기 전에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표현을 먼저 배웠기 때문일까?

  시작은 적어도, 해소, 에 의의를 두었다. 스트레스란 덩어리들을 부숴트리자, 적어도 시작은 그랬던 것 같은데.

  스트레스받고있다 는 자의식은 습관이 된 것 같다. 나는 습관적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동이 습관이 되었다. 행동은 달콤하고, 현실 도피에 편리하며, 힘이 들지 않으니. 나는 습관처럼 행동하며 습관처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중얼거렸다. 비록 순간이지만 스트레스풀기에 좋구나, 라고 중얼거렸다.

 나약하기도 해라. 
   
  



Train - Hey, Soul Sister



혼자 많이 시간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