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일까. 아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치, 관심없어 하고 고개를 돌렸던 사람들이 <쿨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은데, 그 사이 세상이 변해 연예인부터 페이스북 친구들까지 투표 하고왔어요 인증을 한다.
아침에 아빠가 투표할 거니? 같이 갈래? 하고 물어서, 아니 난 잘 몰라, 하고 말을 흐리고 말았다. 그리고 하루 종일, 카카오톡에 여러분 투표합시다 쪽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투표소 인증샷들은 나를 부끄럽게 했다. 누군가 너 투표했어? 하고 물어온다면 아마 투표하지 않은 사실이 쪽팔려서 거짓말해버릴지도 모를 정도.
그렇지만, 다들 하니까 나도 해야지, 하는 마음에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은 않았다. 한 동안은 부끄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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