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3일 일요일

법주사 템플스테이

 조금씩 지쳐가던 이곳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때로는 외로워지게 만드는 것들이 생각날 때 마다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생겼다. 우연한 기회에 법주사 템플스테이, 나에게 안식을 선물하기로 했다. 처음엔 정말 아무런 기대 없이 갔다.

  그런데 나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따스한 기억을 가지고 온 것 같다. 고작 1박2일 뿐이라서, 사실은 그렇게 많은 양의 기억도 아니고, 정많은 나만 이렇게 특별히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산책하면서 밥먹으면서 108배하고 돌아오면서 그리고 집에가는 버스까지 걸어가면서  아주 작은 수다들이 나를 치유해준것 같다.

  아주 오랜만에 만난, 이해타산 없는 인간관계였다.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다가와서 어루만져주고 가는 것들이었다.   모르면 모른다고, 이해할 수 없지만 웃어도 되었다. 긴장도 없고 눈치도 안 보고 풀밭에 풀어놓은 망아지처럼 돌아다녔다.

 아주 일상적이었던, 한 때는 나의 전부였던 대화방식이 너무 오랜만이어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눈물날만큼 감사하고  또 스쳐지나가듯 만난 인연의 실들이 나에게 와서 엃히고 섥히기를, 간절하게 소망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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